전라북도 익산시가 파격적인 근무 실험에 나섰습니다. 바로 '주 4일제 시범제도'를 도입한 것인데요, 특히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며 육아와 업무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익산 주 4일제 시범제도의 도입 배경부터 운영 방식, 기대 효과까지 꼼꼼히 분석해드립니다.
시범제도 도입 배경과 정책 목적
익산시가 주 4일제 시범운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 정책 강화,
둘째는 직원 만족도 향상과 조직문화 개선입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7명대로 떨어져 있으며,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조차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는 여성 공무원의 경력 단절과 인력 유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익산시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육아기 공무원 근무혁신’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시범제도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기존 주 5일 근무제에서 하루를 줄여 주 4일 근무가 가능하도록 조정한 것이 핵심입니다. 단,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 공백 방지를 위해 팀 단위 조율 및 유연근무제를 병행합니다.
이와 같은 정책은 향후 정규 제도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적인 조치이며, 타 지자체에 선례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또한, 익산시는 이를 통해 공무원 조직 내에서 유연한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과도한 야근, 고정된 출퇴근 시간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직원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영 방식 및 적용 대상 상세 설명
익산시의 주 4일제 시범제도는 기존의 유연근무제와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집니다.
가장 큰 차이는 정해진 근무일 수 자체를 줄였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유연근무제는 근무시간의 배치를 조정하는 방식이지만, 익산형 주 4일제는 일주일 중 하루를 아예 쉬게 하여 총 근무일 수를 주 5일에서 4일로 감소시킵니다.
시범제도의 대상은 익산시청 소속 공무원 중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신청은 자율적으로 이뤄집니다. 신청 후에는 부서장의 승인과 팀 단위의 업무 재배치 협의가 진행되어, 특정 인력의 부재로 인해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정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참여 직원은 근무 요일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나, 부서 업무 일정에 따라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급여와 복지 혜택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이 점은 특히 직원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무일이 줄어든 만큼, 업무 시간 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체 워크숍 및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됩니다.
시범기간은 약 6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참여자들의 업무성과, 만족도, 가정 내 변화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평가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시행 여부와 제도 개선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기대 효과 및 향후 전망
익산 주 4일제 시범제도의 기대 효과는 다양합니다. 먼저, 직원 개인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 하루의 여유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녀와의 시간, 자기계발, 휴식 등이 가능해지고 이는 직무 몰입도와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워킹맘, 워킹대디들에게는 매우 큰 혜택으로 작용하며 조직에 대한 만족도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조직 문화의 유연성 확보입니다. 관료제적이고 수직적인 공공기관 문화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업무 환경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실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부 부서에서는 구성원 간 업무 분담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협업이 더 활발해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타 지자체 및 민간 기업으로의 확산 가능성입니다. 익산시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평가될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한국 사회의 근로문화 변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업무 공백이나 팀 내 갈등, 형평성 문제 등의 부작용도 예상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시스템 보완이 병행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입니다. 핵심은 제도의 취지를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유연하게 해석하며 운영하는 조직 역량입니다.
결론
익산시의 주 4일제 시범제도는 단순한 근무 시간 조정이 아닌,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육아 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제도로 시작했지만, 그 파급력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한국형 워라밸 제도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는 언제나 시도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지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